📖 감성 기록, 일상 에세이
“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날, 마음 편해지는 한마디”
30sec
2025. 4. 14. 05:5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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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것도 안 했는데,
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.
눈을 뜬 게 10시였고,
핸드폰 좀 보다가 점심을 먹었고,
그다음엔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다 졸았어요.
씻지도 않았고,
책 한 장도 안 넘겼고,
운동은커녕 정리도 안 했어요.
그러고 보니
정말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 하루.
그런데 말이에요,
그런 날이 꼭 나쁜 날은 아니더라고요.
내가 뭔가를 이루지 않아도,
누구랑 멋진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,
‘오늘 하루 참 잘 살았다’고 말할 수 있어요.
몸이 쉬고 싶어서 쉰 날도,
마음이 조용히 숨 쉬고 싶어서 멈춘 날도,
나에게는 꼭 필요한 하루였던 거니까요.
요즘엔
"내가 뭘 했는가"보다
"내가 얼마나 무너지지 않고 있는가"가
더 중요해지는 날들이 많아요.
특히 이유 없이 지치는 요즘 같은 때엔
무언가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보다,
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틴 나를 칭찬하는 게 더 먼저예요.
그래서 저는 요즘 이렇게 생각해요.
“아무것도 안 한 하루도,
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다.”오늘도 그렇게 쉬고 싶었다면,
그건 내 마음과 몸이 보내는 정당한 요청이었을지도 몰라요.
조금 느려졌다고
조금 멈췄다고
인생이 어긋나는 건 아니니까요.
어쩌면 지금의 느림이
나를 더 멀리 데려갈 준비일지도 모르잖아요.
오늘 하루를 그냥 보낸 당신에게,
“그것만으로도 괜찮았다”고
말해주고 싶어요. ☁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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